독서기록_ 2인조/ 언제 들어도 좋은 말_ 이석원 산문집

독서기록 2인조 이석원 저

그럴 때가 있잖아요 작가의 이름을 보고 기뻐서 책을 고르다. 이번 책이 그랬어요. 예전에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을 읽었을 때도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했던 이석원 작가님의 산문집.

하아…근데 이번 책은 더 용기가 있었나요? 이건 내가 견딜 수 있는 용기가 아니야. 라고 생각할 정도네요. 그래서 반쯤 읽었을 때 책을 덮고 예전에 읽었던 이석원 작가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는 책을 다시 꺼내 읽어 보았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지음

마흔 넘은 남자 작가가 이혼 소송 중인 의사라는 직업의 여성과 소개팅을 하고 소개팅녀의 전 남편을 만나 주먹다짐도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데 이게 소설인가? 나는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경험을 엮어낼 수 있을까?라고 저자의 용기에 놀라면서도 그 사이 작가의 현실 자각 타임이 나올 때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기 때문에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략) 그런 것은 찾고 싶다고 해서 발견되는 것도 아닙니다, 발견된다고 해도 언젠가는 시들고 또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중략)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을 뿐이야. 그때는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중

원하고 또 원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중

세상에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물음이 바로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해보면 아는 걸 왜 묻는 걸까?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중

이석원 작가는 저에게 ‘용기’와 ‘공감’을 모두 가진 작가였습니다.

저번 책을 다시 읽고 돌아왔더니 아, 그때도 그랬구나. 오래된 얘기였어. 라는 작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인조

[2인조]는 작가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나는 사고로 가까운 사람을 잃는 힘든 일도 경험도 없고 전 재산을 날리는 사기를 당하지 않았지만 일상을 지배하는 스트레스와 걱정, 불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 그렇게 지쳐갔고 어느 순간 몸 속 셔터가 뚝 떨어졌다. 2인조 중

힘든 시간을 극복하면서도 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두]은 패닉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작가의 고군 분투와 이유 찾아 빠져나가려는 시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번에도 정말 솔직히.살면서 어느 결핍감을 느낄 때 나는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적어 봅니다.그렇게 하나하나 적어 보면 자신의 감정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함부로 그런지 이유가 있어서 뭔가 해결을 시도할 수 있는지를 구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인조 중

실패란 아무리 나이가 들어 경험이 쌓여도 자꾸 사람을 좌절시키고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중략)그러니까 또 무너지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극복하는 것이 성숙의 척도인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실패는 항상 힘드니까. 2인조 중

내 안의 힘든 일을 꼭 세상과 다 나눌 필요는 없고, 언제든 나 자신과 대화할 여지는 어느 정도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중략) 나이가 들수록 남들이 나를 구해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나 자신과 둘이서, 다시 말해 스스로 삶을 헤쳐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2인조 아닌가.누구나 품고 있는 이겨내고 싶은 마음의 결핍을 마주하며 한 번쯤 꺼내보기 좋은 책. 내가 나를 사랑해 주고 싶을 때 한 번씩 꺼내 다시 읽어볼 만한 책. 내 안에 들어 있는 내 편을 잊지 않기 위해! #독서기록 #서평 #책속구 #이석원산문집 #2인조 #언제 들어도 좋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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