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화영’을 보고

“너는 내가 없으면 어쩔 뻔했나””내가 없는 동안 집에서 뭐 하는 거야? 기다린다”영화 보는 내내 두 대사가 계속 빙빙 돌았다. 최초의 대사는 주요 장면 전후에 등장하고 2번째는 주인공의 심리가 그대로 담고 있어 뇌리에 남았다.누군가가 내가 신뢰하는 사람의 특별한 추천이 아니면 절대 끝까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박·화영”이 그랬다.적나라한 화면은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등장하는 배우들의 욕은 계속 불편했다. 영화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쩌면 우리 주변의 누군가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잊혀지면 등장하는 청소년들의 엽기적인 범죄 뉴스 때문에 영화를 영화만으로 보기가 어려웠다.영화”박·화영”을 보면 정치와 권력 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출 패밀리의 사이에서 대장의 역할을 하지만 실은 모두에게 버림받한없이 약한 존재인 박·화영, 친구인 “어머니”를 끝까지 이용하는 미정. 둘은 친구지만 필요에 의해서 맺어진 사이다.화영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집 가족 사이에서는 “엄마”으로 불리며 대장처럼 소리를 낼 수 있다. 미정은 그런 어머니를 이용하고 가출 패밀리의 틈에서 또 다른 권력을 만끽한다. 그 후,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면 다시 그의 편에 서서 강자이다.저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런 작품은 정말 어렵다. 제가 좋아하는 히어로 물과 액션 영화는 흐름과 감독의 메시지가 단순하다. 이번 영화는 김·용민 교수의 추천과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제멋대로 편하게 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뭔가 메시지를 읽고 싶은 것이 정말 쉽지 않다. 다만 영화를 통해서 사회의 관심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환경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귀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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